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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자의 인격적 통일성이 갖는 의미

silverjoon 2020. 1. 31. 15:15

모든 화폐액은 여러 사람에게 분할되면 한사람의 수중에 있을 때와는 또다른 질적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인격의 통일성은 소유의 모든 양적 차이와 그 의미의 상관개념 또는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법인의 재산도 그 관리의 통일성 때문에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기능의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개인들과 동일한 수준의 인격적 통일성을 가집니다. 그리고 우리가 국가의 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국가를 통일적인 소유 주체로 생각할 때만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개별 시민들에게 분배된 소유물들을 그 시민들이 국민경제 내에서 수행하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통일된 것으로 개인의 재산이 다양한 국민경제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실제적으로 전체에 통합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에만 국가의 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은 오직 그 양에 의해서만 의미를 갖는 가치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외연적인 병존 관계의 형식을 취하며 따라서 모든 화폐액이 하나의 화폐액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통일체로서 작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부분적인 양들을 일정한 관계나 형식을 취하며 모든 화폐액이 하나의 화폐액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통일체로서 작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부분적인 양들을 일정한 관계나 상호작용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통일성으로 편입되도록 강요하는 외부적인 원리를 필요로 합니다. 개별적인 표상 내용들이 인간의 통일적인 의식에서 결합됨으로써 하나의 세계상을 형성하며 또한 바로 그 세계상을 통해서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합계가 단순한 합계 이상의 것이 되고 각각의 부분과 전체가 단순한 병존 관계를 넘어서는 의미를 획득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유자의 인격적 통일성은 돈에 영향을 끼치며 그 통일성에 의해 결집된 화폐량에 비로소 그 많고 적음의 관계로 질적 의미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우리의 인식에 대해 갖는 가치는 한계효용이론의 명제 가운데 하나와 관련해서 살펴보면 보다 명백해 질 것입니다. 이 명제는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공급된 재화의 모든 부분적인 양은 그 가운데서 가장 적게 평가되는 다시 말해 가장 필수적이지 않은 목적에 사용되는 부분의 가치를 가집니다. 왜냐하면 임의의 한 부분이 소실될 경우 나머지 부분을 가지고 보다 중요한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고 가장 중요하지 않은 욕구만을 충족시키지 않은 채로 남겨두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면 그것은 가장 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요컨대 공급된 재화의 가치는 실제로 그 전체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효용에 의해 즉 그 개별적인 부분들이 숫자를 곱한 것에 의해 결정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론에 대해 하나의 아주 일반적인 예외가 인정되는 것은 전체 재화가 하나의 통일체를 형성하고 개별적인 부분들이 가진 효용을 모두 합친 것과는 다른 효용을 그 자체로 제공하는 경우입니다.

예컨대 어떤 개인이 소유하는 1백만 마르크는 그에게 명망과 사회적 지위를 가져다 주는데 이는 1천 마르크가 그 측면에서 소유자에 대해 갖는 의미를 1천배 한것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주관적 결과의 토대가 되는 1백만 마르크의 객관적인 경제적 가치는 1천 마르크의 가치를 갖는 1천개의 부분들의 한계효용에 의해서 계산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 가치는 개별적인 부분들의 가치를 넘어서는 일종의 통일체를 형성하는데 이는 마치 통일체로서 행동하는 생명체의 가치가 그 개별적인 신체부분들의 가치보다 큰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어떤 한 대상의 화폐가 그것이 얼마나 많은 화폐단위들로 이루어져 있든 간에 하나의 통일체로서 작용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말하기를 1백만 마르크 자체는 서로 무관한 단위들을 단순히 합친 집합체에 지나지 않는 반면 어떤 토지의 가치로서의 1백만 마르크는 통일적인 상징 즉 그 토지가 갖는 가치의 크기의 표현 또는 등가물이지 결코 개별적인 가치 단위들의 단순한 병존 관계가 아닙니다. 이러한 객관적인 규정은 한 인격체의 통일성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인격적 상관개념을 가지게 되며 바로 이 상관개념을 통해서 돈의 양은 질로서 실현되고 돈의 외연은 내포로서 실현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그 돈의 양을 구성하는 개별적인 부분들을 단순히 병렬적으로 합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