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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맛집 수원 정통 경양식 로마 집에서 적당히 먹을 것이 없으면 외식을 하기 마련이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를 고르라고 한다면 당연 경양식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돈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인데 오늘도 수원에서 내노라 하는 맛집을 검색해서 먹어보기로 하고 나갔습니다. 수원에는 이런저런 맛집들이 즐비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입소문으로도 유명해진 오래된 경양식 집인 로마레스토랑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우선 차를 몰고 갔지만 주차를 하기는 좀 어려운 거 같아서 근처 마트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로 들어섰습니다. 건물자체의 나이는 엄청 오래되어 보였고 화장실조차도 요즘은 보기가 힘든 쭈그려 앉아야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반겨주는 왠지모를 웅장함은 뭔가 모르게 맛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불확실성을 다루는 최고의 비결 탈레브는 세네카가 평생을 통해 추구했던 것이 바로 바벨 전략이었습니다. 역도 선수가 들어 올리는 막대기로 양 끝에 무거운 추를 달아 놓은 것을 바벨이라고 합니다. 바벨은 대칭일 필요가 없습니다. 바벨을 두개의 극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양극단의 조합을 추구하되 중간을 기피하려는 생각을 바벨 전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탈레브는 불확실성에 대한 거의 모든 해법이 바벨 전략의 형태를 띠고 있음을 밝혀냈는데 이를 좀 더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바이모달 전략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가 아닌 두개의 서로 다른 모드가 있으며 그 모드는 가운데가 아닌 양 끝에 있다는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리스크를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다른 쪽 끝에서는 극단적으로 수용합니다. 탈레브는 리스..
안티프래질이 가르는 강자와 약자의 승부 월세를 내는 임차인과 월세를 받는 건물주 중에서 건물주가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실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옵션이라는 관점에서 건물주와 임차인을 바라보면 상황이 완전히 뒤바뀝니다. 만약 강남에 있는 한 건물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임차인은 원하는 기간동안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지만 사용해야 할 의무는 없어집니다. 갑자기 경기가 안좋아서 사무실을 정리하고 집을 사무실로 쓰기로 했다면 건물주에게 통지하고 바로 나오면 됩니다. 반면 건물주는 당신에게 일정한 월세를 받고 그곳에 원하는만큼 살게 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주변의 월세가 크게 오르고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더라도 계약기간동안은 보호를 받습니다. 경기불황으로 월세가 떨어진다면 당신은 오히려 더 저렴한 월세를 찾아 사무실을 옮겨 다닐 수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묘한 스토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느날 친구가 생일선물이라며 마련해준 영매와의 만남자리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전생이나 환생을 믿지 않았던 그였지만 이상하게 호기심이 생겼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영매를 만나기 바로 전날 어머니를 만나서 했던 자신의 행동이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평소처럼 잔소리를 하면서 마치 딸에게 하듯 어머니를 대했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일리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베르베르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갈등이 있었고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장을 하고 난후 아버지와는 우정을 나누는 친구같은 사이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묘한 느낌에 사로잡혀 어리둥절해진 베르베르에게 영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에게는 111개의 전생이 있었는데 10..
자발적인 불편 프로그램의 실행 스토아 철학자들이 마지막으로 권하는 평정심의 극치인 진정한 낙천주의자로 사는 법은 바로 자발적 불편 프로그램을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자신에게 불행이 일어난다고 상상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나쁜 일이 일어나게 해보라고 권고합니다. 가령 세네카는 늘 가난하게 살것을 무소니우스는 불편함을 초래하는 일을 해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예를 들어 추운 겨울날 옷을 덜 껴입는다든가 냉난방을 줄인다던지 하는 일입니다. 요가 수업을 통해 안쓰는 근육을 사용해 불편한 자세를 취함으로써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신체 부위를 새롭게 바라보고 균형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실례로 세네카는 추방을 당해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추방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했습니다. 세네카에 따르면 추방은 ..
아모르 파티에서 아모르 문디까지 인도의 국민 배우이자 재계의 거무로 승승장구하다가 벼락같은 실패를 맞이한 후 파산의 위기를 남다른 방법으로 극복해 이제는 인도는 물론 헐리웃이 사랑하는 원로 배우이자 인도의 현자로 자리매김한 아누팜 커라는 인물이 아주 좋은 사례입니다. 23살 때부터 대머리가 되는 바람에 단역만을 계속하며 한번도 멋진 로맨스 영화의 주인공일 수 없었던 무명 배우 아누팜 커는 배우 생활을 그만둘 것이냐의 기로에 섰을 때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잘생기지 못한 평범한 얼굴과 벗겨진 머리 때문에 20대 초반이지만 확연히 늙어 보이는 본연의 모습을 살려 60대의 은퇴한 아버지 역할에 도전한 것이었습니다. 영화는 히트를 쳤고 20대였지만 노안에 대머리였던 아누팜 커의 60대 노인 역할은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 영화의 흥행..
편집력과 진화력 그리고 창조력 우리들은 매순간마다 편집에 의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의 역사라는 것 자체가 DNA의 4개의 코드를 다르게 조합하고 편집한 것이기 때문인데 앞서 작가들의 창의력이라는 것도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신화들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편집하고 이에 더해 적가들의 삶 자체가 하나의 신화로써 창작에 이용되었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실제로 삶이라는 자체가 그렇게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에 따라 편집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24시간으로 이루어진 하루 일과는 1분으로 압축하기도하고 편집해서 이야기 할수도 있지만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합니다. 하루에 일어난 일들을 그야말로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인상 깊었던 경험에 관해서는 그에 관련된 과거와 현재의 기억은 물론 그것과 연결된 사실들을 모두 끄집..
참을 수 없는 영원회귀의 즐거움 영원회귀라는 것은 신비로운 사상이며 니체는 이것으로 많은 철학자들을 곤경에 빠뜨렸으며 우리가 이미 겪었던 것이 어느 날 그대로 반복되고 무한히 반복된다고 한다는 의문으로 시작되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작품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쿤데라는 토마스라는 한 낮아의 여성 편려긍로 점철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니체의 영원회귀에 대한 그 나름의 해석을 제시하는데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런것입니다. 인생이 매순간 영원히 반복된다는 영원회귀 사상이야말로 엄청나게 무거운 무게의 책임을 갖는 삶인데 반해 한번 사라지면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삶이란 깃털처럼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쿤데라에 따르면 한번 일어난 일은 전혀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쿤데라는 한 여자에게만족..
인간 의식의 가장 근원적 층인 아뢰야식 나의 자각 의식이 개별적 수준이면서도 동시에 우주와 완전히 합일되어 있었듯이 자아의 경계도 때로는 수축되었다가 때로는 영원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포괄할 정도로 확장되었습니다. 때로는 나의 자각 의식과 내 주변의 세계 사이의 경계가 너무나 흐려져서 내가 전 우주가 되어버리는 때도 있었습니다. 달리 표현한다면 나는 그동안 내가 언제나 우주와 동일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가끔씩 잠깐 그 사실을 알아차리곤 했습니다. 알렉산더 박사가 뇌사 상태에서 느낀 자아의 실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임사 체험 후에 더욱 그는 신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 신이 다른 어딘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음을 깨달았고 신과 신성하게 연결된 우리는 모두 하나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프..
데카르트의 코기토는 중세판 다빈치 코드 오늘날 우리 삶의 질은 현격하게 높여준 GPS의 발명은 데카르트가 자신의 이름을 딴 데카르트 좌표계라는 체계를 세상에 내놓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이 매일 들여다보는 PC화면의 픽셀을 비롯한 모든 컴퓨터기술 또한 데카르트의 이와 같은 발명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많은 변수로 이뤄진 자료를 분석하는 통계 과학적 알고리즘에 데카르트의 체계가 이용되고 있음은 물론 우리가 평소에 하고 보고 사용하는 거의 모든 현대적 과학기술이 데카르트의 위대한 수학적 물리학적 발견을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카르트는 과학자라는 타이틀보다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데카르트가 현대 의학의 초석을 다진 당대 최고의 뇌 의..